나를 허물고 주님을 세우는 삶저자 : 앤드류 머레이
출판사 : 아가페출판사
1. 내가 읽은 책
예수님을 믿으나 하나님으로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 이 책은 그들은 '육에 속한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면서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최고의 충만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을 단도직입적으로 가르쳐준다.
그것은 바로 책의 제목과 같이 "나를 허물고 주님을 세우는 것"이다. 타협적인 삶을 사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저자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문제의 뿌리를 제시한다. 바로 "자아(self)"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과 영광으로 살지 않고 세상의 손을 잡고 살아가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자아에 있음을 지적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아름답게 창조된 인간은 교만과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타락했고 그 결과 그 자아 자체가 본질적으로 죄인이 되었다. 우리가 이러한 저주받을 완전히 깨닫고, 미워하며 포기하는 법을 배울 때, 진정한 새 생명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아를 깨닫고 버리는 한 번의 경험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온전케 하지 못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자기 과신과 자만, 자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영혼은 이제 더욱 더 간절히,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야 한다. 환경에 영향받으며 하나님과 멀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우리의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욱 더 하나님을 바라며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저자는 자아를 버리고 하나님을 찾고 기다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 하나님을 찾고 기다리는 방법은 잠잠히 기다리며 기도하는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더욱 포기하는 데에 있다. 겸손하신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매순간 나를 허물지 않고서는 주님이 세워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력한 나를 인정하며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로 올려드릴 때 나의 삶은 하나님으로 충만한 안식을 누릴 것이다.
2. 책이 읽은 나
복음을 만나고 나서 계속해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훈련을 받았지만 나도 나 스스로를 안다. 이제는 조금 찬양과 예배가 익숙하고 말씀이 친근해지는 것도 같지만 많은 말씀과 경건의 모양이 내 삶에 배어 있어도 그것이 나를 충만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안다. 부족한 것 없이 사는 것 같으면서도 공허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곧 항상 주님과 관련된 일을 하지만 주님으로 충만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이 주장하는 바 하나님이 세워지는 삶은 나를 허물 때에 가능하다는 것은 다시금 내 영혼에 힘이 되는 말씀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마냥 새롭지만은 않았다. 왜냐하면 늘상 들어왔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성경이 말하고 이미 그렇게 오랫동안 배워왔듯 주님이 사시기 위해서는 내가 죽어야 한다. 그 십자가의 비결은 참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발견된다.
그러나 그 십자가의 원리를 읽을 때마다 은혜가 되고 새로울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십자가로 나아가는 싸움이 날마다 나에게 실제이고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익숙한 대로 산다면 죄짓는 것밖에 없다. 더욱 더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라 하시는 말씀의 힘을 누리길 원한다.
내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저자의 반복되는 "믿을 때 가능한 삶"의 주장이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며 충만한 안식을 누리는 삶이 "내게도 가능하다". 나의 노력으로는 결코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 나의 믿음을 맡겨 드릴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느새 하나님과 100% 동행하며 그분을 24시간 바라보며 능력과 영광을 누리며 사는 삶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희미해지지 않았는가? 나의 반복되는 흔들림과 넘어짐으로 인해, 세상을 향해 돌아가는 눈길을 인해 의심이 싹트지 않았는가? 아니다. 이 삶은 가능한 삶이다. 내 영혼에 외쳐라. 너 있는 자리에서 믿음으로 영생을 누리리라!
책을 다 읽고 훑어보면서 확실하게 느끼는 것 하나는, 이 책은 한 번 읽을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드시 다시 읽어보면서 하나님께서 내 삶에 더욱 깊이 개입하시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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