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왕 이야기 - 진 에드워드 독서

세 왕 이야기
A Tale Of Three Kings

저자 : 진 에드워드
출판사 : 예수전도단 

1. 내가 읽은 책
 책은 편 자리에 서서 끝까지 읽을 정도로 몰입도가 있는 유려한 문체의 이야기로, 성경에 기록된 세 왕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다룬 짧은 소설책이다. 세 왕은 곧 이스라엘의 사울 왕, 다윗 왕, 압살롬이다. 

수려한 외모와 용맹함, 능력을 소유한 남자 사울. 하나님의 학교에서 깨어짐을 배운 다윗. 지혜롭고 통찰력과 분별력이 뛰어났던 압살롬. 이 이야기는 이 세 명의 이야기를 "권위와 순종"이라는 주제 안에서 심도 있게 다루었다. 저자 자신도 책의 머리에 권위주의적인 조직이나 잘못된 교제로 인해 상처를 받은 영혼에게 치유함이 되도록 이 책을 썼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꼭 한 편의 극을 보듯 이야기를 1막과 2막이라는 두 부분으로 나눈다. 1막의 줄거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윗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다윗, 그러나 사울이라는 미치광이 왕 앞에서 도망쳐야 했던 어두운 세월. 그 가운데서 깨어짐을 배우는 과정을 정확히 묘사한다. 그리고 2막에서는 그 다윗이 자라서 늙은 왕이 되었을 때 사람들의 환심을 사서 반역하는 아들 압살롬과의 관계에서 또한 깨어진 마음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다윗은 사울과 압살롬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참된 권위를 배운다. 그 권위는 깨어짐과 인내, 순종으로 이루어진 권위로서 결코 스스로 주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바보같은 순종을 통해 세워진다. 상식적인 처세와 보복은 그 가운데 존재하지 않는다. 다윗은 고통과 죽음의 위협 가운데 이를 배울 수 있었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책은 이렇게 다윗이라는 올바른 모델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참된 리더쉽의 길을 제시한다. 바로 모세처럼 엎드리는 리더쉽 말이다.

그러나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울과 압살롬이라는 샤프하고 상식적인 인물을 독자에게 투영시킴으로서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돌아보게 한다. 용맹과 위엄, 하나님의 영을 받았으나 시기하고 질투하며 다윗을 잡으려 했던 사울, 뛰어난 지혜와 분별력을 가지고 문제를 발견함으로써 마치 나라를 위한 것처럼 반역을 도모하는 압살롬. 그들의 행동들이 결코 상식을 벗어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아니었음이 경고로 다가온다.

잘못된 권위 앞에서 동일하게 일어서 대항하거나, 마땅히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권위 앞에 패역함으로 일어서는 반역자를 진압해버리는 것은 결코 상식에서 벗어나는 잘못된 행동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학교에서, 이것은 정확히 사울과 압살롬에 해당하는 세상의 권위로써 자아의 왕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것은 정확하게 하나님의 권위에서 빗나간다. 철저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하나님을 따르는 자가 지닌 능력이다. 

2. 책이 읽은 나
정말로 앉은 자리에서 30분도 안 되어 읽은 책이지만, 그 여운은 하루 종일 가시지 않았다. 이미 많은 추천을 받았고 꼭 한 번 읽어보라고 했던 책이라 기대는 했지만, 기대한 것보다 큰 충격이었다. 다윗이라는 인물이 보인 철저한 순종, 그로부터 말미암는 권위는 솔직히 말해 내가 원하고 꿈꾸던 그런 권위가 아니었음을 절절히 실감했다. 그리고 책이 보여주는 사울과 압살롬의 모습을 통해 나는 은연 중에 드러난 내 가운데 있는 사울과 압살롬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의 그런 처신과 행동이 내게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내 안에는 아직도 많은 세상적 가치관으로 보는 권위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면 철저히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권위에 대해 오해하며 그릇되게 행동해왔던 나의 수많은 태도들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갔다. 다윗이 그 고통과 역경의 시간 동안 하나님을 그렇게 알아갈 수 있었다면, 나도 고난 속에서 하나님 앞에 그렇게 순종하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모세가 고라의 반역 앞에서 그렇게 엎드렸던 것처럼, 나 역시도 하나님 앞에서 다른 어떤 태도를 보이기 전에 철저히 엎드리기 원한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이렇게 세 인물을 집중 탐구하여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서 깨어짐이라는 주제를 정확히 묘사했다는 저자 진 에드워드의 발상이다. 물론 그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쓴 것은 확실하지만, 통로된 그 사람에게 역시 부어주신 은혜가 있지 않겠는가.

저자가 이렇게 성경 인물을 집중하여 살펴보면서 삶의 중요한 원리를 깨우친 것과 같이, 실제적인 진리의 교훈은 성경 인물들을 살펴보면서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방식으로 다시 성경을 공부하기를 시작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그렇게 성경 인물을 집중적으로 탐구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삶의 중요한 교훈이 모두 거기에 있으니 말이다.

세 왕의 이야기. 마치 배신 당하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광야를 향해 나아가는 다윗의 모습을 기억한다. 당신 앞에 늘 그렇게 엎드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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