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23 롬12 내게 주신 은혜로 말하노니 묵상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롬12:3)

로마서 12장부터 15장 초반부까지는 그리스도인들의 마땅히 할 일에 대해서, 실천적인 부분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내게 이상한 오류가 있음을 본다. 그것은 바로 교리적인 주님의 말씀과 실천적인 말씀을 대하는 기준과 태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앞선 교리적인 말씀에 대해서는 대해서는 그것이 실제가 아니라고 쉽게 인정하지 못하며 그런 말을 하기가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마치 나의 믿음을 점수매기고 구원을 판가름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롬6:6)는 말씀을 가지고는 조금 생각을 하고는 그래, 주님이 이 말씀을 이미 이루어주셨어! 하고 생각보다 쉽게 넘어간다. 정말 진지하게 말씀에 부딪혀보지도 않았고, 확실히 실제가 되었는지 잘 모르면서도 말이다. 

그러나 12장부터 나오는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롬12:14),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12:10-11) 등의 말씀을 접하면 은연 중에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이다.

'그래, 나도 언젠가는 이런 태도를 갖겠지...!'
그러나 조금만 다시 생각해보자.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논리인가? 바울은 시작부터 분명히 이 점을 짚고 넘어간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롬12:3) 이 말은 곧 12장부터의 모든 권고, 혹은 권면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가능한 일, 마땅히 일어나야 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말이다.

주님을 사랑하는데 이웃을 사랑하지 못한다? 성령님과 함께 하는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한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각각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길 것, 거짓 없는 사랑으로 서로 섬길 것, 환난 중에 참고 소망 중에 즐거워 할 것. 모두 믿음으로 가능한 일이다. 은혜로 일어나는 일이다.

죽음으로 나아가는 것도, 생명으로 나아오는 것도.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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