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29 고전2 설교,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아니하였나니"(고전2:1)

바울은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의 경험을 나누면서, 복음을 전하는 자가 알아야 할 비밀을 드러낸다. 그는 자신이 복음을 전하고 나눌 때에 이를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말을 잘한다고 해서, 많이 안다고 해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앞서 1장에서 그는 참된 하나님의 능력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자신이 진정으로 자랑할 것이 무엇인지 이미 밝혀주었다. 바울에게 있어서 이 세상의 지혜와 강함은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을 가장 낮은 사람으로 여기며 자신의 어떠한 것도 자랑하지 않는다. 그의 지혜와 의와 거룩함,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그런데 그것이 역시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방법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2장 1절에서 5절까지의 단락을 통해 주님은 내게 설교자가 가져야 할 두 가지 태도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첫 번째는 "십자가의 능력만 의지하는 태도"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다고 말한다(고전2:2). 특이한 표현이다. "그것밖에 모른다."라고 하지 않고, "그것 외에는 알지 않기로 작정한다"고 말한다. 곧 그는 십자가 외에, 그리스도 외에 의지할 만한 다른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십자가의 능력만 의지하기로" 작정했다는 것이다.

그의 설교는 유창한 언변, 그럴 듯한 말로 된 것이 아니다(고전2:4).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어쩌면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이 복음을 전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유려한 말솜씨는 듣는 이의 영혼에 까지 닿지 못한다. 말솜씨는 어디까지나 말솜씨일 뿐이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십자가 외에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는" 태도이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들이 쓸모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정말 알아야 할 것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다. 


두 번째 태도는 "두려움과 떨림의 태도"이다. 내 예상에는 사람들이 바울의 놀라운 지혜와 말솜씨, 그 담대함에 이끌렸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자신이 사람들과 함께 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였고 매우 떨었다고 말한다(고전2:3). 나는 이 대목에서 조금 충격을 느꼈다. 그가 왜 떨었는가? 그가 무엇 때문에 약하고 두려워했는가? 

그가 실제로 지식이 없고 말솜씨가 없는 사람이어서 그랬다고 생각한다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는 육신으로도 자랑할 것이 많은 사람이었다(빌3:4). 그의 글솜씨와 수사력, 담대한 성정은 다른 많은 성경에 제시된다고 생각한다(엡1:3-14, 행26:29). 그는 세상적으로 아주 수완이 좋고 능력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런 모든 것들이 의미가 없었다. 그는 결코 그런 것들을 의지하지 않았을 뿐더러 복음을 전할 때 약하고 두려워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자신의 말과 언변이 "하나님의 능력"을 가릴 것을 두려워 한 것이다.

그의 설교는 지혜에서 나온 그럴 듯한 말로 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나타난 증거로 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약해져야 한다. 두려워하며 떨어야 한다. 자신의 메시지가 온전히 성령의 능력과 그 증거만 드러낼 수 있도록. 그리하면 그들의 믿음이 온전한 바탕 위에 설 것이다. 흔들리고 연약한 사람의 지혜 위에 서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바탕으로 두고 설 것이다(고전2:5). 그것만이 참된 믿음이며, 그것만이 온전한 능력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복음 전하는 자들은 지혜가 필요치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6절에서 바울은 "온전한(성숙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지혜는 이 세상의 멸망할 지혜가 아니요, 비밀로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의 지혜다. 이 세상 통치자들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지혜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 지혜(고전2:8)다. "성령의 마음 가운데 계시하시는" 지혜(고전2:12)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사람의 지혜의 배운 말로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는 말로 한다(고전2:13). 그리고 그러한 성령의 가르침은 오직 성령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으로 말미암는다. 성령을 마음에 받아들일 때, 그 마음에는 '하나님의 깊은 경륜'이 있으며, '하나님의 생각'이 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린다니, 그야말로 세상의 어떤 지혜보다 더 고결하고 아름다우며, 놀랍고 영광스럽지 않은가!

그러니 복음 전하는 자들. 주님을 사랑하며 복음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필요한 지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결국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지혜다. 우리가 온전한 겸손과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드러내어야 할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지혜는, 곧 하나님의 마음이다.

"누가 주님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전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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