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빌3:8-9)
모든 것은 그것을 얻기 위한 대가가 있기 마련이다.
무슨 물건을 사든 그에 알맞은 가격과 가치에 따른 대가를 지불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을 값으로 지불하여 나를 사셨다.
그러므로 나는 예수님 짜리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나는 복음을 얻기 위해 무엇을 지불해야 하는가?
복음은 놀랍게도 우리에게 어떠한 값도 요구하지 않는다.
어떤 행위나 자격 요건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거저 주신다.
다만 우리는 온전한 믿음으로 완전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을 은혜라고 말한다.
이 은혜를 입은 자에게는
예수를 아는 지식이 얼마나 고상한지가 보인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은 더 이상 복음을 소유하기 위하여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놓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래야 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게 해야 의로워지기 때문이 아니다.
무언가를 버리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지 않다. 모든 것을 해로 여기는 것 자체가 고상한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길에 내려지는 자연스러운 결과인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빌3:10-11)
그리고 그 '버림'의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원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이다.
바울이 버린 것은 단순히 그의 유대적 신분과 화려한 교육 경력뿐만이 아니다.
그의 병든 자아를 이루고 있는 모든 존재를 배설물과 같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은 오직 십자가에서만 가능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거든
그의 죽으심을 본받으라.
십자가에 그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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